인터넷 매체는 물론이고 오늘 아침에 받아든 WSJ에서도 새로운 검색엔진인 Cuil(쿨)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새로운 검색엔진인 쿨이 이렇게 유명세를 탄 것은 다름 아니라, 이 엔진을 개발한 개발자가 구글에서 인덱싱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엔지니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3백3십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금을 받았다는 사실도, 새로운 엔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검색엔진 서비스가 오늘(월요일)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침까지 나와있는 모든 신문기사들은 Cuil의 개발사에서 제공한 정보만을 담고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Cuil의 개발자가 구글의 인덱싱 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사람이고, 큰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 외에도, Cuil의 검색 데이터베이스는 약 천이백만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마치 이 새로운 검색엔진이 구글의 킬러라도 되는 양, 다들 흥분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서비스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론몰이를 너무 심하게 한 덕에 사람들의 기대치를 너무나 높여 놓은 것이다.

*****

아침에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급한 일은 제쳐놓고 바로 Cuil 테스트에 들어갔다.  먼저 영어 검색을 시도해 보았다. 

일단 검색결과가 얼마나 좋은 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전체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처음 페이지는 구글에 비해 강한 인상을 준다. 아마도 검은색 배경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Search 버튼의 글씨가 흰색과 검은색이 겹쳐져 있어서 깨끗해 보이지가 않는다. (첫인상이 중요한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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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결과는 다음과 같이 기본적으로 세 개의 칼럼에, 마치 메타 블로그의 글 목록을 보는 것과 같이 글과 이미지가 함께 보인다.

특이할 만 것은, 검색어를 칠 때 자동완성 기능이 웹페이지 상에서도 구현된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 기능을 툴바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윗부분에 유사한 결과를 탭 메뉴로 묶어서 표시해 주어 원하는 결과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위쪽 탭과 비슷하게 오른쪽 위에, 카테고리(category)별로 검색어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 또한 구글에는 없는 기능으로, 이용자로 하여금 연관된 검색어를 클릭함으로 바로 원하는 검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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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결과와 사진을 함께 보여주고, 또 특정 검색어 별로 검색결과를 묶어서 보여주는 기능, 그리고 검색어와 연관된 또 다른 검색어를 옆에 보여주므로 해서 검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사용 중에 불편사항이 쉽게 느껴졌는데, 그 중 몇 가지만을 짚어보도록 하자.

먼저 검색결과가 두 개 또는 세 개의 칼럼으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스크롤 바를 위/아래로 수시로 움직여야 한다. 왜냐하면, 첫 번째 칼럼에 나와있는 검색결과를 위부터 아래까지 훓은 후에 다음 칼럼 위로 이동, 다시 두 번째 칼럼 아래까지 갔다가, 세 번째 칼럼 위로 이동하는 순서로 검색결과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사용자 측면에서 볼 때 아주 불편하다.

마우스의 스크롤 휠을 사용하더라도 결과는 거의 비슷하다. 계속해서 휠을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불편사항은 페이지 번호가 너무 왼쪽 아래에 있어서, 오른쪽 끝에 붙은 스크롤 바를 사용하다가 페이지를 바꾸려면 왼쪽 아래 끝까지 마우스를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완전히 아메리카 대륙의 동부에서 서부까지 이동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한 칼럼에 모든 결과를 보여주고 페이지 번호를 가운데 아래에 보여주는 구글과 비교해 볼 때, Cuil의 마우스의 이동 거리가 상당히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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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검색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일단 언급하고 싶은 것은 검색 중에 버벅거림이 너무 잦았다. 그리고 위 이미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엑박이 수시로 뜨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영어 검색을 했을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연관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첫 번째 한글 검색어 '이명박'을 치자마자, 아직 Cuil의 갈 길이 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Cuil의 검색결과는 모두 신문기사뿐인데 반해, 구글의 검색결과는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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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잠깐이었지만, Cuil을 사용해 본 소감은 '아직 멀었다'였다.  마치 '구글의 킬러'인 것처럼 너무나 시끄럽게 등장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검색의 질이 너무나 떨어졌다.  구글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듯하다.

구글의 인덱싱은 각 페이지가 얼마나 사람들로부터 많이 읽혔는지, 즉 얼마나 순위가 높은 지(page rank)를 중요시 하지만, 쿨은 각 페이지에 들어 있는 내용의 연관성(content relevance)을 중요하게 여긴다. 기술 면에서 생각하면, 페이지 내용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쿨이 더 우수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지만, 메타 블로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듯이,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인기가 높은지를 순위에 적용하는 것도 사용자로서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잠깐의 테스트에서는 구글의 인기도에 기인한 검색결과가 나에게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제 시작이니만큼, 앞으로 발전가능성도 있다고 보아야겠지만,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으므로 인해, 다시 Cuil에 눈길을 줄 사용자들이 그다지 많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어쩌면 조용히 등장하여, 사람들의 입으로 소문이 전해졌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지난번에 소개되었던 SearchMe.com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Cuil도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닐까? 

역시 소문난 잔치에는 진짜 먹을 것이 없는가 보다!!


* 이 글은 이전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http://thefirstgood.com/?aid=126

2008/08/01 10:01 2008/08/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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