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활한지도 어느새 거의 10년이 다 되어간다.
대학원 공부를 위해 미국에 발을 디딘 1998년도에는 기름(Gas)값이 갤런에 $1.20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이곳 캘리포니아의 기름 값은 $4.5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올랐다. 최근 일년 사이에 약 40% 이상이 오른 것 같다.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가장 비싼 기름을 먹는 이유로 부득이 하게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참고로 미국에는 옥탄가 87, 89, 그리고 91 이렇게 세 가지의 기름을 판매한다.
운이 좋게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 light rail이라고 하는 경전철 정류장이 있어서, 정류장까지 약 3킬로미터 정도 운전을 한 후 그곳에 차를 세워두고 전철을 타고 회사 근처 정류장까지 간다. 전철 정류장에는 충분한 공간의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따로 주차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회사에서 매월 $100까지 지원해 주기 때문에 자동차에 들어가는 기름값을 많이 아낄 수가 있다. 요즘은 더워서 자동차를 이용하여 전철역까지 이동하지만, 일주일에 약 2-3일 정도는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이렇게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이유는 캘리포니아의 매연을 줄이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
한 달 전철 이용료는 $61.25이다. 한 번 탈 때마다 표를 사서 탈 수도 있고, 하루에 $5.00이면 무제한으로 전철을 이용할 수가 있다. 한국의 지하철과는 다르게 이용 승객의 표를 확인하는 시스템은 갖추어져 있지 않다. 어쩌다 한 번씩 직접 회사 직원이 전철에 올라 일일이 승객의 표를 확인하는데 이 때 표를 소지하고 있지 않으면 무진장 큰 벌금이 부여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지난 2개월 동안 표검사는 당한 것은 한차례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공짜로 타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배차간격도 10-15분 정도로 이용에 그다지 불편함이 없다. 아침마다 꽉꽉 막히는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여유롭게 자리에 앉아서 신문을 읽으며 출근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
<표를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vending machine)>
<LightRail 한 달 이용이 가능한 패스>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는 전철 - 플랫폼의 양쪽에 자동차 도로가 있다>
<전철 내부 모습>
전철 매 칸에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거치대도 마련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가지고도 쉽게 전철을 이용할 수가 있다.
<전철 내 자전거 거치대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한다>
<육교를 이용하여 고속도로의 가운데 위치한 플랫폼으로 이동한다>
<육교 위에 올라서 바라본 모습 - 플랫폼 양쪽으로 고속도로가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