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음 주에 개학을 합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제가 사는 산호세에서 남쪽으로 약 한 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카멜(Carmel)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Carmel-By-Sea입니다.

카멜을 방문한 이유는 카멜 도시가 작지만 아주 아기자기하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자들이 사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 다운타운에 가면 갤러리도 많고 고가구(antique)를 파는 곳도 많으며, 아주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부자들이 많이 사는 만큼 평소에는 쉽게 보지 못하는 페라리(Ferarri)라든지 람보르기니(Lamborghini), 또는 벤틀리(Bentley)와 같은 고가의 자동차들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포르셰(Porsche) 정도는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아침 느지막이 집을 나와 이곳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미리 알아놓은 이탈리아 식당을 찾았죠.

PePe's Little Napoli

Pepe's Little Napoli - 이딸리아노 레스또란테


처음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식당은 바로 'Pepe's Little Napoli'입니다. 주중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나이 드신 노인들께서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제대로 한번 먹어보자고 작정하고는 애피타이저부터 순서대로 시키기 시작했죠.

일단 샐러드와 홍합을 애피타이저로 선택하였습니다.  아침을 부실이 먹어서 그런 것인지 너무도 배가고픈 나머지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바로 덤벼서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사진을 찍어 여러분께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아쉽군요. -_-;;;

홍합의 크기가 크지 않아 좋았고 너무나 신선한 홍합의 향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애피타이저 전에 나온 빵도 꽤 괜찮았습니다. 올리브기름과 비니거(식초)가 함께 들어 있는 용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재밌게 생겼죠? :)

안에 포도 모양으로 생긴 것이 비니거, 그리고 바깥쪽으로 올리브 유가 담겨져 있어요


자, 다음은  주요리로 저는 해산물이 듬뿍 든 스파게티(Il Pescatore "Cioppino Rosso")를 시켰고, 아내는 얇게 썬 훈제연어가 얹어진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에 약간 가미된 매운맛이 정말 입에 짝짝 붙더군요(?).  아내의 훈제연어도 맛을 봤는데, 이것 또한 입에서 정말 살살 녹을 정도로 맛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발음하기 어려운 Il Pescatore "Cioppino Rosso" - 접시에 양념이 조금 튄 것이 흠! ^^

아주 간이 잘 밴 훈제연어

입에 녹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할 수 있는 Smoked Salmone Andrea

애피타이저를 너무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버렸던 지라, 주요리는 나름 음미하면서 천천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양도 너무 적당해서 마지막 코스인 디저트까지 무난히 갈 수가 있겠더군요.

아들과 아내, 그리고 저. 세 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함께 나누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초콜릿, 피스타치오, 그리고 체리 세 가지 맛으로 어우러진 아이스크림 Spumone Alla Napoletana를 시켰습니다.  보통 식당처럼 세 덩이(scoop)가 올려져서 나오겠지 하고 생각했다가 디저트가 나온 것을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넘 맛있게 장식된 아이스크림 디저트

세가지 맛의 조화 Spumone Alla Napoletana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세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이 하나로 붙어 있었고 그 위에 뿌려진 초콜릿 시럽과 피스타치오가 먹기엔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감상은 아주 잠시.  바로 또 덤벼든 우리 셋.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해치워버렸습니다. 많이 달지도 않고 아주 맛있는 아이스크림 맛을 볼 수 있어서 또 좋았습니다. (아들 녀석이 접시째 핥으려는 것을 겨우 말렸습니다. -_-;;)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도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없었던 아주 아주 훌륭한 맛과 서비스에 대.만.족이었습니다.

가격도 산호세 지역에 있는 나름 팬시(fancy)하다는 식당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한 5불 할인 쿠폰을 제대로 사용했죠!!

다음에 시간 나는 대로, 아니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오기로 하고 기분 좋게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섰습니다.

2008/08/17 23:50 2008/08/17 23:50

Trackback URL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 List

  1. Early Adopter 2008/08/18 00:40 # M/D Reply Permalink

    후아..정말 맛있겠네요.. 저는 Oregon에서 공부하고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왠지 저 레스토랑이 제가사는 지역에 있었으면하군요..ㅠ_ㅠ

    1. 1stgood 2008/08/18 07:23 # M/D Permalink

      시간나시면 이곳 여행을 한번 계획해 보세요. 저는 오레곤도 꽤 좋은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

    2. 1stgood 2008/08/18 13:59 # M/D Permalink

      EA님 블로그 방문했더니 예전에 LA지역 여행한 글이 보이더군요. 다음 번엔 샌프란하고 카멜도 꼭 둘러보세요~~ 역시 오레곤에서 이곳까지의 자동차 여행은 쉬운 일이 아니죠? :)

    3. Early Adopter 2008/08/18 16:59 # M/D Permalink

      하하;;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ㅠ_ㅠ 18시간은 차를타고 달려오기만 했으니까요.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 41 : Next »

블로그 이미지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는 SW 엔지니어가 풀어 놓는 미국생활 이야기와 IT 관련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1stgood

Archives

Statistics Graph